반딧불 스탠드

2014 상반기 국내취업동향

 

올해의 국내취업동향 중에서 두드러진 현상은 취업전선에 뛰어든 50~60대와 여성이 크게 늘었다는 것입니다.

 

경기회복의 영향도 있다고는 하지만(아직 체감은 할 수 없음), 인구구조 변화와 여성에게 특화된 일자리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는데, 이는 곧 일자리의 질이 아직도 형편없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는 것입니다.

 

서울의 중장년 일자리 지원센터에서는 최근 날마다 새 직장을 구하려는 이들로 가득합니다.

 

고용노동부가 통계청 고용 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국내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만 5천 명 늘어났는데, 이 가운데 50대 이상이 58만 5천 명이었고 여성은 46%인 38만 2천 명이었습니다.

 

 

중장년과 여성 취업자가 많아진 데는 인구구조 변화와 정책효과가 모두 작용했다는 게 고용부의 분석이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정부 산하 기관인 고용부의 분석일 뿐, 일자리가 증가한들 여전히 일자리의 질은 매우 낮다는 것을 간과할 수 없는 것이죠.

 

퇴직한 베이비부머가 재취업 시장에 뛰어들었고 시간 선택제 일자리 등 주부를 위한 일터도 늘고 있기는 하지만, 여성이 취업전선에 더욱 맹렬히 뛰어들고 50대 이상의 인력들이 일자리를 찾아 헤맨다는 것은 그만큼 가장이 가족을 책임질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 자체가 부족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임금 근로자, 상용직, 시간제 비중이 추세적으로 계속 높아지면서 우리나라도 임노동자 형태로 고용구조가 변화하고 있는데, 단지 이런 외형만 가지고 이러한 추세를 선진국형 고용구조로 파악하는 정부의 시각 자체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고용부는 베이비붐 세대와 중장년퇴직자를 위한 장년고용종합대책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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